‘2258억원→772억원’ 초라한 계약에 이 악물었나···알론소, STL과 시범경기서 1타수1안타 2타점 2볼넷, 시범경기 ‘100% 출루’

2025-02-24

절치부심하며 FA 재수에 나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시범경기 초반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론소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1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1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볼넷만 2개를 골라냈던 알론소는 이날 역시 ‘100% 출루’에 성공하며 시범경기 전 타석 출루를 이어갔다.

알론소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스티븐 마츠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1·3루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투수 라이언 헬슬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B-0S에서 복판에 들어온 95.2마일(약 153.2㎞)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알론소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세인트루이스의 네번째 투수 카일 리히를 상대로 다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후 대주자 크리스토퍼 수에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메츠에 지명된 알론소는 2019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그 해 MLB 신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53개의 홈런을 쳐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난해까지 통산 226개의 홈런을 쳐냈다. 같은 기간 알론소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타자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232개) 뿐이다.

메츠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알론소를 잡기 위해 2023시즌 도중 알론소에게 7년 1억5800만 달러(약 2258억원)에 달하는 장기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알론소가 이를 거절했다. 2024시즌 후 FA가 되기에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 위함이었다.

당초 알론소는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했다. 하지만 메츠는 알론소에게 3년 7100만 달러(약 1028억원)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계약을 제시했고, 알론소는 FA 시장에서 더 큰 규모의 계약을 타진했다. 하지만 알론소가 기대하는 계약은 끝내 오지 않았고, 결국 눈물을 머금고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약 772억원)에 재계약했다.

알론소의 계약에는 2025시즌 후 옵트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알론소는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다시 FA 시장에 나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일단 시범경기에서의 출발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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