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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노장’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생일날 치른 시범경기 첫 등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벌랜더는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벌랜더는 1회초 선두타자 잭 빈을 우익수 플라이, 2번 타자 놀란 존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3번 타자 마이클 토글리아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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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벌랜더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벌랜더는 브랙스턴 펄포드를 중견수 플라이, 오웬 밀러를 우익수 플라이, 애런 슝크를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벌랜더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던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이 무산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이후 4월에 복귀해 투구를 이어가던 벌랜더는 6월에 목 부상을 당하며 다시 이탈했고, 결국 휴스턴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최종 성적은 17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 5.48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약 214억원)에 계약한 벌랜더는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고, 이날 무난하게 첫 선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1983년생으로 어느덧 42살에 접어든 벌랜더는 통산 262승147패 평균자책점 3.30, 3416탈삼진을 기록하며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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