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이도류’로 나서게 될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투수로서 성공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팔꿈치 수술을 두 번 했을 때의 과거 사례를 들어 희망적이지 않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야구 전문 팟캐스트 ‘베이스볼 더즌 이그지스트’(Baseball Doesn’t Exist)는 10일 “오타니가 선발 투수로 복귀하는데 역대 사례를 봤을 때 성공 확률은 지극히 낮을 것(extremely unlikely)”이라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2023년 10월에 생애 두 번째로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 여파로 2024년은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이도류’를 포기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에만 집중한 덕분에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기록하는 등 방망이와 발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긴 재활을 마치고 투수로 복귀해 ‘이도류’로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복귀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해 “5월까지는 던지지 않게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최근 캐치볼을 하면서 투구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올시즌 투수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역대 두 번 토미존 수술을 하고 오타니와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 43명의 사례를 들어 이 중 6명만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가 1을 넘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확률로는 14.3%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토미존 수술을 두 번한 투수들의 수명은 평균 3시즌으로 끝이 났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예로 든 게 지난해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에서 활약한 워커 뷸러(보스턴)와 류현진(한화)이다. “두 번의 올스타에 사이영상 투표 4위까지 했던 뷸러는 두 번째 토미존 수술 이후 지난해 복귀했으나, 평균자책 5.38이었다”고 전했다. 뷸러는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로 나서 75⅓ 이닝을 던지면서 1승6패에 그쳤다. 또 “평균자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류현진 역시 두 차례 토미존 수술 이후 복귀 시즌에 부진했고,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다만 “오타니가 두 번째 받은 수술은 과거의 일반적 수술법과 달리 제프 듀가스 박사가 고안한 최신 기법이어서 샘플이 적어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수술 전인 2023시즌 선발로 23경기에 등판, 132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 3.1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다.
2년 만에 다시 마운드로 돌아올 오타니가 우려를 딛고 건강하고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