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4. /사진=권창회
여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인 중 '2030(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이 나다. 이것이 중도 확장성"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30을 분점하고 있는 사람이 나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에 대한 중도층 민심이 좋지 못하단 지적에 대해선 "나는 탄핵 책임에서 자유롭다. 다른 후보들은 자기들이 잘못해서 지금의 탄핵 대선을 만든 것"이라면서도 "탄핵 대선으로 끌고 가면 약점이 된다. 이번 대선 프레임은 홍준표 정권인지, 이재명 정권인지다"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들어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능가하는 보복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만 불행해진다. 이 후보는 숨 쉬는 거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 같은 '양아치'를 잡을 사람은 홍준표밖에 없다고 본다. 양아치를 잡으려면 거칠게 해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이 이른바 '독고다이' 정치에서 벗어났단 평가에 대해선 "나는 평생 선거하면서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손 벌린 적이 없다. 그래서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참패했다"면서 "이번에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개별 접촉했다. 지금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합쳐 100여명이 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 목표는 결선에 가지 않고 끝내는 것이다. 본선을 준비할 시간이 하루라도 더 생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반영되는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조항에 대해선 "역선택 방지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선은 국민이 하는 선거"라며 "우리 당 후보를 뽑는데 역선택 방지라는 명분으로 제외한다면 호남에서 우리 당 득표율 1%도 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범여권 후보 간의 빅텐트(연대) 구상에 대해선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포용 안 할 수가 있는가. 지금 탄핵 논쟁은 끝났다"라며 "이제는 대선이라는 명제가 남아있는데 탄핵에 매몰되면 무슨 선거가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나도 열심히 하고 경선 후에 빅텐트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지금 말하는 것은 결례"라고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설에 대해선 "한 대행은 평생 관료로 살았던 사람이다. 어처구니없는 욕심 안 부릴 것"이라며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행이 자리를 내팽개치고 출마할 만큼 무책임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