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D닷컴의 도전...1800만원 가격파괴 전기차 출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대표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그룹(京東∙JD닷컴)이 전기차를 공식 출시했다.

JD닷컴은 9일 광저우(廣州)자동차와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와 공동으로 제작한 아이온(아이안, 埃安) UT 수퍼의 가격을 발표했으며, 이날부터 JD닷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중국증권보가 10일 전했다.

JD닷컴은 중국의 대형 e커머스 업체로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JD닷컴은 특히 가전제품과 IT 기기 판매에 있어서 상당한 강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JD닷컴은 중국 전역에 자동차 수리 기능을 갖춘 차량 관리 점포 3000여 곳과 4만 개의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JD닷컴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또 JD닷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용품에 대한 데이터 및 고객 수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JD닷컴은 제품의 아이디어와 콘셉트, 지향점을 제공하고 제품 기획을 주도했다. 광저우자동차는 제품의 제조를 담당했다. CATL은 배터리를 공급하고, 향후 배터리 교환을 맡는다.

이렇게 제조된 아이온 UT 수퍼는 9일부터 JD닷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가격은 8만 9900위안(18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에 예측됐던 10만 위안 대비 10% 이상 낮아진 가격으로 시장에서는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JD닷컴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해당 신차를 '국민 전기차'로 홍보하고 있다.

JD닷컴은 플랫폼 내의 소비자 금융 서비스와 유료 회원 혜택을 차량 판매에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최대 4000위안의 플랫폼 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이온 UT 수퍼는 콤팩트 EV(순수 전기차)다. 길이 4270mm, 폭 1850mm, 높이 1575mm. 휠베이스는 2750mm다. 단일 모터 전륜구동 방식이다.

CATL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완전 충전 시 500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충전할 수 있으며, 교체할 수도 있다.

출력은 100kW 수준으로 강력한 고성능 모델이라기보다는 도심 주행에 어울리는 실용적 운행에 초점을 뒀다.

한편 JD닷컴은 최근 몇 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AI 안경, AI 토이 등 다양한 미래형 고성장 신사업 분야로 공격적인 진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