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혁신 리포트
#1. ‘1000만원짜리 전기차’. BYD가 지난 4월 시판에 들어간 전기차 ‘시걸‘ 모델을 두고 나온 말이다. BYD는 당시 5만6800위안(약 1147만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8000달러(약 1146만원)짜리 전기차’라는 얘기가 나왔다. 미국 GM의 보급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은 시장에서 5000~6000달러(약 716만원~860만원)에 판매된다. 일반 소비자들도 인터넷 상점에서 주문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같은 성능의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은 2만~3만 달러(약 2867만원~4300만원)에 팔린다’고 추산하고 있다. 중국 로봇이 미국 동급 제품보다 75% 싸다는 얘기다.
#3. 딥시크도 그랬다. 올 초 세계 인공지능(AI) 업계를 강타한 ‘딥시크 모멘트’의 핵심은 성능보다 가격에 있었다. 성능은 미국 오픈AI의 챗GPT4와 견줄 만했지만, 개발비는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엔비디아 주가를 휘청이게 할 정도였다.

중국은 가성비의 나라다. 신발·옷·가구…. 무엇이든 그들이 만들면 싸다. 그런데 하이테크 분야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중국이 만들면 AI도, 로봇도, 전기차도 서방 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그들의 하이테크는 가성비로 무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물어야 한다. 하이테크 제품도 중국이 만들면 왜 가격이 싼지를 말이다.
중국 자율주행 기술, 미국 제품 10분의 1 가격 비결은
“일단 타고 느껴보시죠.”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자율주행 솔루션 회사 딥라우트(deeproute.ai). 관계자는 정문을 밀치고 들어서는 취재단을 다시 밖으로 내몰았다. 시험 주행부터 먼저 해보자는 취지다. 약 30분간 선전 시내를 돌았다. 베이징에서, 우한(武漢)에서, 웨이하이(威海)에서도 타본 자율주행 차였다.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 차를 능수능란하게 추월했고, 깜빡이를 켜 뒤차를 먼저 보내기도 했다. 차선 바꾸는 게 너무 자연스럽다. 중국 자율주행 차, 이젠 놀랍지도 않았다.
정작 놀란 건 다른 데 있었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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