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이 지역클라우드센터를 국가 공인 '정보자원 통합관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운영 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법적 지위 확보를 통해 자치단체 핵심 정보시스템 운영 안정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장기적 예산 확보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운영 체계 개선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정보자원 통합관리기관 지정을 위한 포석이다.
사업은 KLID가 자치단체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통합·관리하고, 범정부 정보시스템 장애 대응 체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도적·전략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동안 KLID는 자치단체 핵심 정보시스템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불명확해서 예산 확보와 역할에 애로를 겪었다. 범정부 핵심 정보시스템의 장애 관리 등 책임은 커지고 있지만, 이를 수행하기 위한 조직 역량과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배경이다.
KLID는 내부와 외부 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현황을 전면 분석해서 법령상 지정 요건과 현 운영 체계 간의 차이를 진단한다. 이를 바탕으로 법적 지위에 맞는 역할과 책임 체계를 재정립하고, 지역클라우드센터의 통합관리기관 지정 절차와 단계별 업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유사 기관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해 중장기 전략과제를 마련하고, 자치단체 정보자원 통합관리기관의 적정 조직 규모와 인력·예산 구조를 설계한다. 향후 3~5년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인프라 운영 모델을 제안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KLID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클라우드센터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자치단체 정보자원 인프라 운영 예산 확보를 위한 합리적인 근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공공 인프라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KLID 관계자는 “법적 지위를 갖춘 통합관리기관으로서 자치단체 핵심 정보시스템 운영을 책임지고, 범정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