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中企 AX 지원하는 'AX 클리닉 센터'

2025-04-23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AI 활용이 디지털산업을 넘어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딥테크 기업은 AI를 도입해 경영 효율화, 생산 공정 개선, 품질 향상 등 다양한 디지털전환(DX)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사례는 여전히 부족하고, 그 속도도 더디다.

통계개발원이 2024년 3월 발표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도입 영향 요인 분석'에 따르면 신기술 도입 기업은 전체의 14.3%, 이 가운데 AI 도입 기업은 단 4%에 그쳤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2024년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 조사에서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디지털트윈, AI 등 고도화 기술 교육에 대한 인식은 10% 이하에 머물렀다.

중소기업이 DX와 AI 도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과 활용을 위한 접근성의 한계 때문이다. 여기에 초기 투자 부담, 전문 인력의 부재, 실행 역량 부족까지 더해져 도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 2024년 조사에서 AI를 도입한 중소기업은 5.3%에 불과하고 향후 도입 의사가 있는 기업은 16.4%에 그쳤다. 'AI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한 기업이 80.7%에 달했다.

기업 AI전환(AX)은 선택적이거나 단순 기술 도입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 인식→현황 진단→전략 수립→실행→점검이라는 체계적 절차가 필요하다. 기업 AX는 단기적 접근이 아닌,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여정이다.

열악한 환경 속 중소기업이 AX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공공 플랫폼이 필요하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원내 'AX 클리닉 센터'를 구축하려는 이유다.

AX 클리닉 센터는 진단부터 점검까지 기업 AX 전 과정을 종합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중소기업의 현실적 문제를 AI 기술로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교육에서 컨설팅, 기술 적용, 사후 점검까지 일괄 지원하는 '디지털 종합병원'과 같다.

센터는 첫째, 기업 경영·공정·생산 현황을 분석해 핵심 문제를 진단한다. 둘째, 문제 해결에 적합한 AI 기술을 제안하고, 도입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셋째, 직원을 대상으로 AI 관련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AX 실행력을 높인다. 넷째, AI 기술 도입 프로젝트 전 과정을 관리하고, 현장 적용과 개선까지 지원한다. 다섯째, AI 도입 후 성과를 정기 모니터링해 지속 가능한 성과로 연결한다.

부산은 조선·해양, 제조, 관광·서비스 등 전통 주력산업을 보유한 도시이지만, 성장 정체에 인구 유출, 고령화 등 복합적인 도시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해법이 주력산업 AX다.

최근 부산시는 AX를 골자로 한 '부산 AI 종합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AX 클리닉 센터는 '부산 AI 종합전략' 구현의 핵심 인프라로서 기업별 맞춤형 AX 솔루션을 제시해 경영 효율화, 공정 혁신, 부가가치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나아가 부산 기업이 주도적으로 AX 시대에 대응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tykim@busani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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