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홀딩스 2분기 영업이익 801억원…하반기 관세 대응은 숙제

2025-08-01

아모레퍼시픽(090430) 그룹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50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9%, 555.5% 증가한 규모다.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제품의 국내외 성과가 실적을 뒷받침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하반기 실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736억62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67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0억원으로 11.1%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사업 모두에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해외 사업 부문은 매출 4363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각각 14.4%, 611% 규모로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주 시장에서는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 론칭과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기존 주요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로 매출이 10% 신장했다. 유럽 및 중동 시장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전체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 브랜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18%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중화권 시장도 사업 거래 구조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사업도 매출 5536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으로 각각 8.2%, 164%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미쟝센 등 브랜드별 핵심 기능성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이커머스 및 멀티브랜드숍(MBS)을 통한 매출 확대로 채널 리밸런싱을 이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만큼, 아모레퍼시픽은 비용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 비중의 약 31%는 미국으로, 전체 해외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상호관세가 예고돼있었던 만큼 원가 부담이 커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모니터링 중”이라며 “프로모션 조정, 일부 제품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등 2분기 실적을 발표한 K뷰티 주요 기업들은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실적을 발표한 애경산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1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각각 1.3%, 36.1% 감소했다. 이날 LG생활건강도 2분기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8.8%, 65.4% 하락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