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환(35·LG)은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6회말 오지환이 SSG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때린 좌월 솔로포가 이날의 결승타였다. SSG를 5-1로 꺾은 단독 선두 LG의 승률은 0.810(17승4패)을 기록했다.
올시즌 LG는 선발, 불펜, 타선이 고르게 활약하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선수들도 웬만한 활약상으로는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처지다. 올시즌 공수 성적이 나쁘지 않은 오지환도 21경기 만에 수훈 선수로 꼽혀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오지환은 “21경기 만에 처음 인터뷰를 한다. 그만큼 잘 묻어간 것 같다”고 웃으며 “투수, 타자할 것 없이 모든 선수가 각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내 것만 잘하자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LG는 개막과 함께 7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기세로 치고 나갔다. LG의 좋은 분위기는 반대로 ‘연패’가 없다는 것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전날 삼성에 패했던 LG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SSG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고전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지만, 결국 승리를 따냈다.
오지환은 “염경엽 감독님이 점수 차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선수들이 힘들고,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으면 그런 마음이 약해질 수 있는데 모두가 끝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여서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올시즌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LG의 붙박이 유격수 오지환도 ‘경쟁심’을 느낀다. 그는 “나도 지금은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계속한다”며 “나이도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보니까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LG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선발진이 워낙 괜찮은 데다 길게 보면 영찬, 정용, 덕주, 잠시 빠진 엘리까지 돌아올 선수가 있어 플러스 요인이 많다”며 “해민이 형이 팀을 잘 이끌고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