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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패럴림픽에 나선 파라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팔 없이 센강을 헤엄친 그는 의수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탄 채 파리의 돌담길을 누볐다. 그리고 기나긴 여정을 헤치고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 흘리는 아내 김진희씨를 안았다.
2000년 8월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은 김황태는 스포츠를 통해 삶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 비록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최고의 무대인 패럴림픽에 선 그를 보며 많은 이가 영감을 받았다.
김황태가 태극마크를 달고 패럴림픽에 서기까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도움이 있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생활체육 육성과 보급을 돕고, 국내 및 국제 대회 개최와 지원을 맡는 공공기관이다. 비장애인 체육의 정점이 대한체육회라면, 장애인 체육을 총괄하는 기구가 장애인체육회라 할 수 있다.
2005년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설립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체육 관련 업계 종사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그리 많이 알려지진 않은 ‘직장’이다. 대상이 장애인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체육 행정’을 맡는다는 점은 거의 같다. 오히려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얻는 만족감도 있다.
김연욱(29) 주임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진흥실에서 근무 중이다. 2015년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한 그는 여러 체육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했다. 장애인 학생을 교육하는 특수체육교육과를 졸업해 평소에도 장애인 체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장애인체육회 계약직으로 일했고, 이듬해엔 무기계약직이 됐다. 그리고 2024년엔 공채에 합격하면서 정직원이 됐다.
특수체육교육과에 진학하게 된 이유는.
원래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체대 입시 준비를 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체육교육과를 준비하려고 했다. 그러다 여러 대학 정보를 찾다가 특수체육교육과가 있다는 걸 알았다. 국내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다. 특수학교 체육교사 및 장애인 특수체육교육 같은 특수교육 분야를 이수한다. 나도 처음엔 특수학교 체육교사가 되려고 했다.
입시 준비는 어떻게 했나.
체대 입시는 보통 고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하는데 나도 고2 여름방학 때부터 준비했다. 학교마다 실기 과목이 다르다. 나는 고려대, 인하대(체육교육과)까지 3개 학교 입시를 준비했었다. 한국체대 특수체육교육과는 학생부, 실기,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면접이 있는 게 조금 다를 뿐, 다른 학교 입시와 비슷하다.
특수체육교육과 수업 내용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