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반찬 재료로 빠질 수 없는 양파. 집에서 요리할 때 감칠맛을 더하고 항산화 성분까지 챙길 수 있는 식재료지만, 마트에서 장을 보다 보면 ‘적양파(붉은 양파)’와 ‘흰양파’ 중 무엇을 고를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두 양파는 기본 영양소는 비슷하지만, 항산화 성분과 소화 특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 영양 성분 비교…적양파, 식이섬유와 탄수화물 약간 높아

열량과 단백질은 큰 차이가 없지만, 적양파가 식이섬유와 탄수화물 함량이 조금 더 높다. 두 종류 모두 지방이 없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 적양파, 항산화 성분 풍부…심혈관·염증 완화 효과 기대
적양파의 보랏빛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천연 색소 덕분이다. 안토시아닌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암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주요 성분인 ‘케르세틴(quercetin)’은 염증 억제와 세포 손상 방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보고됐다.
적양파에는 칼륨과 인도 풍부해 심장 건강과 뼈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등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 가스나 복부 팽만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흰양파, 소화 부담 적고 면역력·심혈관 건강에 도움
흰양파는 색이 옅지만 비타민 C와 엽산,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다.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도 함유돼 있지만, 적양파보다는 함량이 낮다.
또한 흰양파에는 인과 아연이 들어 있어 뼈 건강과 면역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소화에 부담이 적고 조리 시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 요리용으로 활용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를 목표로 할 경우 양쪽 모두 좋은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양파는 열량이 낮고 지방이 없어 샐러드, 구이, 절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적양파는 생으로 먹을 때 풍미가 강하고, 흰양파는 볶거나 끓이는 요리에 적합하다.
영양 전문가들은 두 종류 중 어느 하나만 고집하기보다 식단에 적절히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 적양파는 항산화 성분을, 흰양파는 소화 부담을 줄이고 조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장점이 뚜렷하다.
적양파, 흰양파 어떻게 먹을까?
적양파: 항산화 성분 풍부, 심혈관 및 염증 완화 효과 기대
흰양파: 소화 부담 적고 비타민·미네랄 풍부
칼로리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 모두 적합
두 종류를 번갈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유리
Tip: 생으로 먹을 때는 적양파가 향과 맛이 더 강하고, 조리용으로는 흰양파가 부드럽고 단맛이 살아 요리에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