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조짐’ 오타니에 대한 베츠의 한 마디···“야구 최고의 선수도 인간, 다시 돌아올 것”

2025-04-24

“야구계 최고의 선수도 인간이다.”

LA 다저스는 25일 현재 16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 6할4푼이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MLB) 연봉 압도적 1위 팀을 바라보는 팬 눈높이에는 아쉬운 성적이다. 특히 올 시즌 강력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17승8패)와 샌프란시스코(17승9패)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다저스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인다.

그 중에서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의 성적표는 팬들의 눈높이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날 현재 타율 0.261, 출루율 0.358, 장타율 0.489에 홈런은 6개다. 홈런만 내셔널리그 공동 9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이다. 시즌 초반 슬럼프 조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LA 타임스는 이날 “오타니가 조용한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한 달의 고전이 눈에 크게 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해 스트라이크 존 밖의 볼을 공략하다 아웃되는 경우가 많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강해진 가운데, 오타니의 눈과 타격 밸런스가 다소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첫 딸을 얻은 이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이의 아버지가 된 사실을 공개했다.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이날 딸을 출산했다. 출산 휴가를 받은 오타니는 18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와 20일 텍사스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휴가 후 21일 텍사스 원정에 합류한 오타니는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21일 텍사스전과 23일 컵스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4일 컵스전을 마친 뒤 “현재 오타니의 모습은 우리에게 낯설다.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볼넷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아웃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출산휴가 복귀 후 아직 미디어와 공식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부진 조짐에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는 가운데 팀 동료 무키 베츠가 한 마디했다. 베츠는 “그도 인간이다. 우리는 모두 그가 나쁜 결과를 내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도 일시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반대도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보았다. 그 때가 올 때까지, 야구계 최고의 선수라도 인간인 것을 잊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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