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국회서 ‘축의금 명단’ 전송…“친분 없는 기업 돈 돌려주는 과정”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자녀 결혼식을 열어 논란이 일었던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대기업과 언론사 관계자들의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명단을 보좌진에게 텔레그램으로 전달하는 장면이 26일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특정 기업이나 기관명, 관계자 이름, 그리고 액수를 정리해 보좌진에게 전송했다. 메시지에는 “900만원은 입금 완료”, “90만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이라는 구체적인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해당 명단에는 한 대기업 관계자 4명이 각각 100만원,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1명 100만원, 모 과학기술원 관계자 20만원, 한 정당 대표 50만원, 종합편성채널 관계자 2명이 각각 30만원을 낸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또 한 이동통신사 대표의 이름 옆에는 10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 의원실 관계자는 “국감 기간이라 바빠서 챙기지 못했다가 신랑 신부가 모르는 축의금 명단을 받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그 중에서 자신과 친분이 없는 기업의 돈들은 다시 돌려주라고 하는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