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5] 李캠프 분석…인구위·AI강국위·K-이니셔티브위 역할 주목

2025-05-08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 체제에 돌입하면서 후보 직속위원회도 관심이다. 특히 이 중 일부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총괄·조율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대선 승리 시 차기 정부에서 사실상 분야별 인수위원회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 후보가 직접 인수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기구는 인구위원회다. 지난달 30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공개된 인구위원회는 최근 본격적인 정책 활동에 돌입했다. 명칭도 인구미래위원회로 변경했다. 이는 인구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접적으로 연결됐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인구위원회가 담당할 가장 큰 과제는 단연 '저출생·고령화'다. 이들은 이재명표 성장론을 바탕으로 해당 문제를 풀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AI(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육성으로 성장을 이끌고 자연스레 관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인구위원회는 국토 균형발전을 기초로 한 인구 감소지역 이슈도 다룰 전망이다. 관련 정책을 실제로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단기간에 조직을 꾸리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현장 방문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교 인구위원회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운영 방안을 밝히는 수는 없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선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행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축은 AI강국위원회다. AI 분야는 이 후보가 사실상 1호 공약으로 선택한 만큼 이 후보 당선 시 차기 정부는 AI강국위원회에서 내놓은 정책이나 공약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AI강국위원회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목표다. 산업 현장이나 전문가 목소리 등을 취합한 뒤 이를 종합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대선을 위한 공약과 차기 정부의 정책·과제 등을 마련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이재성 AI강국위원회 위원장은 본지에 “AI와 관련한 현장의 건의 사항을 많이 접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공약 혹은 정책에 반영할 부분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AI 정책 공약과 관련한 부분들은 지금 잘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어떠한 형식으로 발표할지는 여전히 결정되지는 않았다. 이는 정무적인 판단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의 차기 정부 구상인 K-이니셔티브를 담당할 'K-이니셔티브위원회' 역시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한창이다. 해당 위원회는 차기 정부에서 다룰 구체적인 의제를 선정하고 이를 더욱 정교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민형배 K-이니셔티브 위원장은 “K-이니셔티브 21이라고 해서 21개 아젠다 세팅을 거의 마쳤다. 이번 주말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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