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구위 찾은 톨허스트 무실점 호투, 타선 폭발까지··· LG, 우승 굳히기 모드 재진입

2025-09-14

LG 앤더스 톨허스트가 무실점 호투로 직전 등판에서 경험한 KBO리그 첫 패의 충격을 단번에 털어냈다. 톨허스트의 호투에 타선까지 폭발한 LG는 연패를 끊고 다시 정규시즌 우승 채비를 차렸다.

톨허스트는 14일 잠실 KIA전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6회까지 안타 2개에 사사구 2개만 내줬다. 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 지난 9일 고척 키움전 평소 같지 않은 구위로 4이닝 7안타 5실점 고전했지만, 이날 KIA를 상대로는 위력적인 공을 되찾았다. 직구 최고 구속 154㎞를 기록했고, 커터도 날카롭게 존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LG는 톨허스트의 무실점 피칭에다 타선의 힘까지 보태 KIA를 14-0으로 대파했다.

톨허스트는 이날 1회초 1사 후 KIA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김선빈과 최형우를 잇달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기세를 더 올렸다. 톨허스트의 이날 유일한 위기는 3회초였다. 2사 후 윤도현에게 잠실 구장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후속 박찬호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톨허스트는 그러나 교타자 김선빈과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톨허스트는 이후 거칠 것 없는 투구를 이어갔다. 5회 2사 후 김호령에게 단타를 허용했을 뿐 그 외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선발 투수로 자기 책임을 가볍게 완수했다.

LG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올리며 톨허스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는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의 병살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무사 만루에서 1득점으로 끝냈다면 아쉬움이 컸겠지만,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가점을 올렸다. LG는 3회말 다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대타 홍창기가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5회 1점을 추가한 LG는 8회에만 8점을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이날 3번째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신민재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오지환의 땅볼 타점에 이어 이영빈까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80승(3무 50패) 고지에 올랐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도 9로 줄였다. 2위 한화의 패전이 확정되면 매직넘버는 더 내려간다. 한화는 대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9회초 현재 8-12로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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