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감독 교체 효과? 히울만 감독 데뷔전서 선수 2명 퇴장 악재에도 리그 첫 승

2025-09-13

[미디어펜=석명 기자] 레버쿠젠이 감독 교체 효과를 보는 듯하다. 카스페르 히울만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후 데뷔전에서 리그 첫 승을 이끌어냈다. 그것도 선수 2명이 퇴장당한 악재를 딛고 거둔 승리였다.

레버쿠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3-1로 꺾었다. 후반 초반 1명, 막판 1명이 퇴장 당해 경기가 끝날 때 레버쿠젠은 그라운드에 선수가 9명밖에 안 남았지만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가 특히 주목받은 것은 지난 9일 선임된 히울만 감독의 레버쿠젠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시즌 개막 후 리그 2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024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물러났던 텐 하흐 감독은 지난 7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불화를 겪었고, 시즌 개막 후 레버쿠젠이 2라운드까지 1패 1무로 승리를 못하자 불과 2개월 만에 리그 2경기만 치르고 경질되고 말았다.

텐 하흐의 후임으로 갑작스럽게 레버쿠젠 사령탑에 오른 히울만 감독은 이날 처음 팀을 지휘하며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레버쿠젠은 전반 10분 만에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프리킥 골이 터져 리드를 잡았고, 전반 추가시간 파트리크 시크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어 전반을 2-0으로 앞서며 마쳤다.

후반 들어 레버쿠젠에 위기가 잇따라 찾아왔다. 후반 7분 프랑크푸르트의 잔 우준에게 골을 내줘 한 골 차로 추격 당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미드필더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거친 태클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남은 시간이 많은데 수적 열세에 몰린 레버쿠젠은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래도 효과적인 경기 운영으로 추가 실점 없이 버티던 레버쿠젠은 후반 추가 시간 들면서 에키 페르난데스가 또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9명이 싸우는 상황이 됐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 레버쿠젠에는 다행이었다. 프랑크푸르트가 동점을 노리고 총공세에 나섰지만 레버쿠젠의 골문을 더 열지 못했고, 오히려 레버쿠젠이 경기 종료 직전 그리말도가 한 골을 더 넣으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레버쿠젠은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히울만 감독의 데뷔전에서 올렸고, 프랑크푸르트는 2연승 뒤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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