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글로벌시장 개척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글로벌확장 넥스트 20년 막 올렸다”

2024-07-04

“글로벌시장 개척을 목표로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한 결과 834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했습니다. 여기에는 현실의 제약을 확장을 위한 도전의 기회로 전환시키는 혁신의 힘이 있었습니다.”

‘2024 국제경영학회(AIB)’가 선정하는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AIB 연례학술대회에서 수상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현주 회장은 “오랫동안 펀드 업계에서의 분산투자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당시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경제 기여도는 1% 미만이었기 때문에, 한국에만 집중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을 위한 최상의 전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뗏다.

이어 “한국의 모험적 창업자들이 이끄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바라보며 “왜 금융은 안 될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며 “이러한 생각은 기존 한국 시장에만 집중돼 있던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관점에서의 투자로 발전시켜 나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그러나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상당히 회의적이었다”며 “그들은 "어떻게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겠는가?"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시장의 변동성이 컸고, 업계를 리드하는 세 개의 선도 기업들이 있었으며 대기업인 ‘재벌’이 소유한 금융기관 또한 많았다”며 “게다가 경쟁이 치열한 외국 자산운용사도 있었고, 금융규제 또한 엄격했던 시기였다”고도 짚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처럼 좌절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훗날 언젠가는 다음 세대의 리더들이 우리가 기존에 추구했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렇기에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로 다시한번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회장은 “그러나 당시 보유했던 자본력으로 이러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며 “이러한 제약 조건을 감안해서, 가장 매력적으로 판단되는 자산에 집중해서 투자를 집행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시각을 견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거의 10년을 자본 축적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했다”며 “회사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기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미래를 내다보는 예리한 안목을 지니고자 노력하며 전략적인 거래를 성사시켜 나갔다”며 “16건의 성공적인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하고 투자 역량을 강화해 나갔다”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신흥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활용한 분산투자 전략은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짚었다.

박 회장은 “2003년을 시작으로, 현재 19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다양한 투자전략을 기반으로 834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에셋의 ETF 플랫폼은 연이은 성공적 M&A와 미국에서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며 “현재 자산규모는 173조원 이상이며 전 세계에서 ETF 자산 기준, 12위 규모로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인도 셰어칸 현지 증권사, 영국 ETF 유동성 공급업체인 GHCO, 호주 AI 로보 어드바이저인 스톡스팟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확장의 넥스트 20년의 막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우리의 여정은 인내와 비전, 그리고 옳은 일을 하겠다는 확고한 책임감으로 이어져 왔다”며 “급격한 기술 혁신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를 지금껏 이끌어 준 시대를 초월하는 정직성, 투명성, 그리고 늘 고객과 사회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 등 가치들을 지침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한편 AIB는 미국 미시간에 본부를 둔 세계적 권위의 국제경영 부문 학회로서 현재 세계 90여개국 34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국제경영 분야 관련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을 비롯해 국가간 학술 교류와 세미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현주 회장이 수상한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은 1982년부터 수여됐으며 1983년 소니그룹 아키오 모리타 회장, 1998년 피터 서덜랜드 골드만삭스 회장, 2013년 무타 켄드 코카콜라 회장 등 동시대 글로벌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산업의 경영인들이 수상을 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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