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인력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100만명 이상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업체들은 강력한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채용을 늘리며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13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엄청난 인력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올해 100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지능형 주행 엔지니어링과 같은 전문 분야는 특히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고,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이 0.38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공업정보화부의 전망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과 신에너지차 분야의 인력 수요는 2015년 17만 명에서 올해 12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인력 부족은 10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업계 관계자들은 더욱 강력한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제조업체들은 채용 계획을 강화하며 인력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교육 기관 간의 이러한 시너지 효과가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따라 인재 격차를 해소하고 고용을 늘리며 이 분야의 빠른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창안자동차는 지능형 시스템, 신에너지 기술,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해 2026년 채용 규모를 30% 이상 늘리고 20개 이상의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샤오펑은 올해 6000명의 신규 직원을 추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저우에 있는 BYD 공장은 새로운 프로젝트 확장과 생산 라인 가동에 따라 올해 5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2월에 열린 채용 박람회에서 이미 자동차 제조, 부품과 배터리를 포함한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추이동슈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신에너지차 산업은 새로운 기술 혁신을 가져오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다양한 기업이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과정에 있어 자연스럽게 이 분야의 인재 부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추이 사무총장은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와 전체 지능형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를 포함해 많은 고용 기회가 불가피하게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697만 대로 전년 대비 41.4% 증가했고, 판매량은 694만 대로 40.3% 증가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신에너지차는 중국 신차 판매량의 44.3%를 차지했다.
국제 지능형 자동차 엔지니어링 협회의 장샹 사무총장은 인재 격차는 업계의 급속한 성장과 인재 양성의 시급성을 모두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이러한 급속한 성장은 연구개발(R&D), 판매, 경영 및 기타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재에 대한 수요를 급증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배터리, 모터, 전자 제어 시스템과 같은 핵심 부품은 기존 연료 자동차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기존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신흥 분야에 적합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교육기관, 자동차 회사, 지방 정부는 산학 협력을 통해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베이징자동차그룹은 지난 3월 숙련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향후 3년간 100개의 직업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에너지 산업 체인을 위한 1만 명의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1월에는 산둥성 칭다오시가 지능형 및 신에너지 부문의 숙련된 전문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직업학교와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는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