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몰표 강남도 제설 안 돼" vs "밤새 전역 작업"…폭설 대란에 정치권 정면충돌

2025-12-05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몰표 준 강남은 제설 작업했을까” vs “서울시는 밤새 제설 작업했다”

4일 밤 수도권을 덮친 '기습 폭설'로 퇴근길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시민 불편이 폭증한 가운데 제설 대응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의도에서 올림픽대로를 통과하는 데 5시간이 걸려 밤 12시에 하남 집으로 올 수 있었다"며 “혹시 오 시장에게 몰표 준 강남은 '제설 작업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했으나,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꼼짝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눈 안 치우면 한강버스 인기가 올라간다고 팔짱끼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 시장의 해외 출장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첫눈 예보가 분명히 있었는데 제설 대비는 마치고 떠난 건가. 염화칼슘 확보는 제대로 해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폭설로 도로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고, 시민들은 차를 버리고 터널 안을 걸어가야 했다”며 “지금 한가하게 해외 나가서 '글로벌 선도 도시 서울'을 자랑할 때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난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젯밤 폭설로 전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급작스러운 폭설이라는 상황마저 오세훈 시장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김병주 의원의 저열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는 강설 예보보다 5시간 앞서 초동 대응에 나섰지만, 단시간 집중 폭설로 제설제 효과가 감소하고 급격한 기온 저하로 도로가 결빙되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고 설명하며 “무엇이 진짜 의도이건 재난 앞에서 정치적 이득만 꾀하는 추미애 위원장과 김병주 의원은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가 밤샘 제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직 결빙이 남아 있는 구간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서울 전역의 제설 현장을 면밀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 노원·도봉·강동 지역에는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4㎝ 안팎의 눈이 쌓였다. 경기 가평·양평 등 내륙 지역도 오후 8시부터 시간당 3㎝ 이상의 눈이 내렸다. 눈은 5일 새벽에 대부분 그쳤지만 중부지방과 경북북서내륙, 전북북동내륙에는 5㎝ 안팎의 눈이 쌓인 곳이 많았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부터 5일 새벽 5시까지 접수된 폭설 관련 신고는 총 1981건이었다. 교통사고 166건을 포함해 교통 불편 신고는 총 442건이었고, 위험방지(안전사고) 신고가 1444건, 기타 신고가 9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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