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전설 미쉘 콴(45) 지난 11일 득녀 “10년 기다렸다”

2025-12-12

미국 피겨스케이팅의 전설로 불리던 미셸 콴이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미셸 콴은 현지시간 12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둘째 딸 델라 로즈 콴(Della Rose Kwan)의 출산 소식을 전하며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2022년 1월 첫 딸 칼리스타 벨(Kalista Belle)을 얻은 지 약 3년 만이다.

그는 “크리스마스가 조금 일찍 찾아왔다”며 “델라를 안는 순간, 내 마음이 한순간에 두 배가 됐다”고 적었다. 이어 첫째 딸 칼리스타가 병원으로 들어와 동생을 처음 만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출산 소식은 그에게 더욱 각별하다. 미셸 콴은 오랜 기간 임신과 출산을 간절히 바랐던 과정을 숨기지 않고 공개해 왔다. 그는 첫 임신을 두고도 “한때는 불가능하다고 느꼈던 기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둘째를 맞이하는 길 역시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미셸 콴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이를 기다려왔기에, 이 순간이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가족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엘리트 선수로서 오랜 세월 자신의 몸을 극한까지 몰아붙였던 경험을 돌아보며 “올림피언으로서 몸의 강인함에 늘 놀라왔지만, 또 하나의 생명을 품는 경험은 그보다 더 큰 경이로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도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병원 침대에서 신생아를 품에 안고 바라보는 모습부터, 임신 기간 동안의 일상과 가족의 순간들이 담겼다. 특히 첫째 딸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장면, 두 딸의 사진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장식 등은 ‘엄마 미셸 콴’의 소박한 일상을 전하며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게시물에는 타라 리핀스키를 비롯한 피겨계 인사들과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영감을 준다”, “기적 같은 순간”이라는 반응도 잇따랐다.

빙판 위에서 수없이 금메달에 도전했던 미셸 콴은 이제 두 아이의 엄마로 또 다른 인생의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순간은, 그 어떤 시상대보다 빛나는 ‘또 하나의 금메달’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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