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밴드’가 대세? 십센치·볼빨간사춘기 이어 소란도 합류

2025-10-15

‘밴드붐’이 일고 있는 국내 가요계에 ‘1인 밴드’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밴드는 사전적 의미로 ‘각종 악기로 합주하는 단체’를 뜻하지만, 구성원 내에서의 합주한다는 틀을 벗어난 ‘1인 밴드’가 늘고 있다. 멤버 탈퇴 등으로 팀 활동은 멈추되, 팀에 남은 1인 멤버가 ‘솔로 가수’로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밴드로서 기존 이름을 이어가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다.

밴드의 얼굴이 되는 메인 보컬이 1인 밴드로서 이름을 이어가는 형태가 대부분으로, 사실상 팀이 와해하는 형태로 보이지만, 싱어송라이팅 능력과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권정열과 윤철종 2인조 밴드로 데뷔한 십센치는 2017년 기타 및 코러스를 맡은 윤철종이 건강상 이유로 갑작스럽게 탈퇴를 알리며 원맨밴드로 전환됐다. 이후 윤철종의 대마초 흡연 혐의가 드러나 충격을 안기기도 했으나, 십센치는 매해 꾸준히 발표한 앨범이 계속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최근에는 지난 3월 발매한 ‘너에게 닿기를’이 역주행 하며 큰 인기를 모았고, 지난 9월부터는 KBS2 ‘더 시즌즈 - 10CM의 쓰담쓰담’의 MC로 나서 활약 중이다.

‘우주를 줄게’ 등 몽환적인 매력의 보이스와 멜로디로 사랑받았던 볼빨간사춘기 역시 2016년 안지영과 우지윤 듀오로 데뷔했으나 2020년 기타를 맡았던 우지윤이 탈퇴하면서 1인 체제로 개편됐고, 2011년 4인조 밴드로 시작해 2014년 2인 체제로 개편됐던 치즈도 2017년 메인 프로듀서였던 구름의 솔로 활동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1인 체재로 전환됐다.

볼빨간사춘기는 팀 개편 후 불화설이 불거지며 안지영이 불안증세로 잠시 활동을 쉬어가기도 했지만, 매해 신곡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개최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치즈는 메인 보컬 달총이 8년여의 세월을 꾸려오며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이고 있고, 특히 지난해에는 개인 레이블을 설립하면서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십센치 권정열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진 소란의 보컬 고영배 역시 새롭게 1인 밴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13일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SNS에 “소란은 오는 17일 발매 예정인 미니앨범 ‘드림’ 활동과 20206년 1월 예정된 콘서트를 마친 이후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정 종료 후부터는 밴드 소란이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2010년 데뷔한 소란은 지난해 드러머 편유일의 계약 종료 후 베이스 서면호와 기타 이태욱까지 3인 체제를 이어왔으나, 신보 발매를 끝으로 1인 밴드로 활동하게 됐다. 밴드로서는 물론 멤버사이의 케미 또한 좋았던 만큼 많은 팬이 아쉬움을 표했고, 소란 멤버들은 “이번 결정은 다툼이나 갈등 때문이 아니다.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멋지고 아름답게 인사하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팬심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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