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역주행’ 강동윤, 14년 만에 바둑리그 MVP 수상···신인상은 진위청

2025-05-30

올 시즌 바둑리그에 불었던 강동윤 9단(36)의 ‘역주행’ 열풍이 결국 최우수선수(MVP)라는 최고의 결실을 맺었다.

강동윤은 3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2011년 이후 14년 만의 두 번째 수상이다.

올 시즌 영림프라임창호의 주장을 맡아 정규리그 11승3패의 빼어난 성적으로 다승왕을 차지하며 영림프라임창호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강동윤은 같은 팀 동료인 박민규 9단, 송지훈 9단과의 MVP ‘집안 싸움’에서 팬투표 67.3%, 기자단 투표 100%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MVP에 올랐다.

강동윤은 올해 엄청난 ‘역주행’을 보였다. 10초 초속기로 진행된 바둑리그에서, 30대 중반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기력을 뽐내며 승승장구했다. 여기에 메이저 세계대회인 LG배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뽐내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개인 최고 랭킹과 타이인 3위에 올랐고, 이를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강동윤은 “MVP는 개인이 잘한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 팀원들이 다 같이 잘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올해는 정말 행복했던 바둑리그였다. 이제 개인적으로는 세계대회서 한 번 더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팬분들한테 바둑을 둘 때마다 끝까지 열심히 두는 기사로 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동윤은 MVP 상금 1000만원, 다승왕 상금 500만원을 합쳐 1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편 신인상은 원익의 진위청 8단이 차지했다. 진위청은 용병으로 이번 바둑리그에 참가해 정규리그 4승2패, 포스트시즌 2전 2승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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