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저지, MLB 올스타 팬투표 양대리그 최다득표 유지…'타격부진' 이정후 순위권 밖

2025-06-24

[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최고 인기 스타 '양대 산맥'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올스타 팬투표에서 양대리그 최다득표 자리를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1차 팬투표 두번째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오타니와 저지가 각각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후보로 252만1718표,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후보로 269만9483표를 획득하고 있다. 저지가 메이저리그 전체 득표 1위, 오타니가 그 뒤를 이어 전체 2위 득표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 17일 발표된 1차 중간집계에서도 나란히 리그 최다득표를 했다. 저지의 메이저리그 전체 득표 1위도 그대로다.

MLB닷컴은 오타니에 대해 "현재 내셔널리그 최다 득표자로,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면서 "다시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슈퍼스타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팬 투표 2위 라파엘 데버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약 140만표 앞서 있다"고 전했다. 데버스는 110만3085표를 얻어 오타니 득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명타자로만 뛰어온 오타니는 최근 드디어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했다.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각 1이닝씩만 소화했는데, 앞으로 점점 투구 이닝을 늘려갈 예정이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율 0.291에 26홈런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4의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워낙 압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에도 오르기 시작하며 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저지를 따라잡고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저지와 오타니의 득표수 차이는 약 18만표인데, 1차 팬투표가 27일 마감이어서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저지는 이번 시즌 홈런 28개를 날리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무섭게 홈런포를 쏘며 31개로 홈런 부문 1위에 올라 있긴 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저지이기에 언제든 추월할 수 있다. 저지는 '홈런왕'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타율 0.36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며 놀라운 타격의 정확성도 보여주고 있어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MLB닷컴은 "저지가 2007~200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올스타전 최다득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롤리는 홈런 선두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최다득표 2위에 올라 있지만 190만1389표로 저지와 격차는 약 80만표나 차이가 난다.

올스타전 1차 팬 투표에서 양대 리그 최다 득표자는 결선 투표 없이 올스타전으로 직행한다. 오타니와 저지는 1차 투표에서 무난하게 올스타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올스타 후보에 올랐지만 팬투표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사실상 올스타 선발이 좌절된 상태다. 리그별로 3명씩 선발하는 외야수 올스타는 1차 투표에서 리그 상위 6위 안에 들어야 2차 투표로 향한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만 해도 쾌조의 타격감으로 인기 바람몰이를 했지만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져 현재 타율이 0.252에 머물러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6월 월간 타율 0.161로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한편 올해 MLB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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