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천 로봇·모빌리티 신산업 조속한 지원을”

2024-06-24

올해 2분기 경제 모니터링 결과

자동차 부품 수출 6분기째 감소

중고차, 러시아·중앙아 '역성장'

GM 부평2공장 생산 재개 묘연

“미래차 전환 R&D 등 지원 필요”

인천지역 자동차 부품과 중고차 부문의 수출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GM 한국사업장 내 인천 부평2공장 생산 중단 등을 고려해 인천의 자동차 수출 산업 견인을 위한 자율주행 로봇 기업,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모빌리티 분야 신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24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인천경제 모니터링 결과 및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자동차 생산지수는 지난해 1분기 131에서 올해 1분기 124.7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생산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조사 결과 인천지역 완성차 회사의 1차 협력 업체 수는 2022년 54개에서 2023년 52개로 줄었다.

현재 인천의 자동차 산업 수출 중 자동차 부품과 중고차 부문에서 감소세가 뚜렷한 실정이다.

자동차 수출은 2022년과 2023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감소(-0.2%)로 전환됐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경우 6분기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 중이다. 지난해 1분기 -0.1%였던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폭은 올해 1분기 -25.4%까지 확대됐다.

중고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인천의 중고차 수출액은 2022년 대비 54.9% 늘며 그야말로 호황이었다.

미국·EU가 러시아 자동차 수출을 금지하면서 인천에서 러시아 및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중고차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국내 중고차 수출액 24억1400만달러 중 인천이 50.8%를 차지했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중고차 수출액은 5억1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감소했다. 이들 국가에 대한 중고차 수출이 역성장하며, 전체 중고차 수출도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지역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완성차의 경우 GM 한국사업장 내 인천 부평2공장이 2022년11월 생산을 멈췄고, 지난 3월 PHEV 차량의 국내 개발·생산 계획이 취소되는 등 향후 양산 계획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래차 전환을 위한 부품 업계도 규제가 적고 세제 혜택이 있는 비수도권 지역으로 공장 및 본사를 이전 중이다.

한은 인천본부 관계자는 “인천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및 생산 설비 고도화 지원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천지역 특화 산업으로 물류·자율주행 로봇 기업,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를 선정하고 국비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모빌리티 신산업 중심의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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