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초창기 투자자로 ‘최초의 비트코인 억만장자’라고 불리는 쌍둥이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가격이 10년 안에 100만달러(약 13억93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윙클보스 형제는 자신들이 공동 창업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업체 ‘제미나이 스페이스 스테이션’이 나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랠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타일러 윙클보스는 “지금은 여전히 1회말에 가깝다”면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면 10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 2.0’”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10배 뛰는 것은 일도 아니고, 10년 뒤에는 지금을 회상하며 ‘그때가 정말 초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에도 사람들은 이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고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쌍둥이인 윙클보스 형제가 2014년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나이를 공동설립 한 뒤 폭등했다. 당시 38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은 11만5100달러를 웃돈다.
한편 이들이 설립한 제미나이는 나스닥 상장 첫날 주가가 14% 상승했다. 12일 뉴욕 증시에서 제미나이는 공모가(28달러)보다 14.3% 오른 37.01달러에 거래를 시작, 한때 45.8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2달러로 마감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IPO 가격인 주당 28달러 기준으로 21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 첫날 종가인 32달러로 기준으로 이들의 지분가치는 하루 만에 약 3억 달러 상승해 현재 24억 달러(약 3조 3456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