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전에서 주전들의 줄부상 속세 무승부에 그쳤던 홍명보호가 부상 선수들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 결과로 일단 한시름을 놓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을 상대로 1-1로 비겼다. 전반 41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5분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도 불만족스럽지만 주전들의 부상으로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 수비수 정승현이 오만전을 코앞에 두고 훈련 중 부상을 당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경기 도중에는 백승호와 이강인이 쓰러졌다.
백승호는 전반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고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마저 후반 35분경 왼쪽 발목을 다친 뒤 스태프에게 업혀 나왔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후에도 목발을 짚은 채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면서 경기장을 나가 큰 부상이 우려됐다.
그러나 21일 대한축구협회가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는 세 선수의 부상에 대해 “정말 검사 결과 주치의 소견으로는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내일 재소집 후 세 선수의 경과를 관찰하면서 잔여 소집 기간의 운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내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부상자들의 정확한 상태와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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