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구글 공세 속 지도 서비스 재정비…·네이버 '글로벌'-카카오 '로컬'

2025-04-06

구글이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을 요구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잇따라 지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지도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가입 조건 완화 등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정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좁은 범위의 생활권을 대상으로 한 로컬 서비스기능을 접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외국인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기능을 보강할 계획이다. 연내 네이버 계정이 없는 외국인도 네이버 지도로 예약·주문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네이버페이 결제 시 가입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타진한다. 네이버는 상반기 안으로 적용하는 걸 목표로 한다.

네이버 지도는 다국어 지원도 강화한다. 프랜차이즈 식당 등의 상세한 지점 위치까지 외국인이 알 수 있도록 번역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외 내비게이션, 길 찾기 등 기본적인 기능도 개선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지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지점(POI) 정보를 확보하고 있고 스마트플레이스에 가입한 오프라인 사업자도 260만명에 달한다”면서 “로컬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관광객에게 한국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면에서는 네이버가 압도적인 강점을 갖췄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맵에서 전문가 프로필을 검색에서 찾도록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기존에는 카카오맵에서 검색할 시 '장소 정보'만 검색됐지만 프로필을 등록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다. 전문가와 상담하는 '채팅'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전에는 장소와 전문가 프로필 목록을 각각 제공했지만 지금은 카카오맵에서 장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메이트 로컬'도 추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AI 메이트 로컬은 AI를 활용해 이용자 요청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카카오톡의 톡채널 형태로 우선 도입한다. 이후 카카오맵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맵은 간결한 사용성, 초정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교통 검색 기능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특정 지역 내 좁은 범위의 생활권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로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향후 지도 서비스에 더해 사용자 연결성을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구글이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을 요청한 가운데 국내 지도 서비스를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경쟁력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지난달 고정밀지도 반출을 요청하면서 글로벌 플랫폼과 연동된 구글지도의 예약 서비스, 각 도시의 모습을 3D로 구현한 '이머시브 뷰' '라이브 뷰' 기능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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