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재향군인회 영국지회 여성회가 최근 창설식을 갖고 정식 활동에 들어갔다.
향군의 전 세계 해외지회 24곳 중 여성회가 출범한 것은 미국 뉴욕과 캐나다, 브라질, 독일에 이어 영국지회가 5번째이다.

향군 영국지회는 1일(현지 시간) "유럽 내 최대 한인타운이 있는 런던 남서부 뉴몰든의 세인트 제임스 교회에서 최근 약 100여명의 교포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군 여성회가 공식 출범했다"고 말했다.
최무룡 향군 영국지회장은 "한국은 6·25 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군사·문화 강국으로 도약한 글로벌 모범 국가"라며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영국은 우리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병력을 파병했고 이 중 1086명이 전사하고, 2674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이처럼 고마운 나라와의 우호 관계는 더욱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회의 출범으로 영국지회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화 초대 여성회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향군 영국지회가 참전용사들을 위해 헌신하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느끼곤 했다"며 "이제 우리 여성들도 이런 활동에 적극 참여해 한국과 영국의 깊은 우정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앞으로 영국 참전용사에 대한 지원과 봉사 활동, 교육 지원 등에 여성회가 과감히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영국 왕립재향군인회(RBL) 데이비드 치즈먼 서리주(州) 지부 부회장은 6·25 전쟁 때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1952년 평양 인근에서 임무 수행 중 전사한 데스먼드 힌튼 중위를 언급하며 "뉴몰든이 낳은 한국전 영웅 힌튼 중위를 기릴 수 있는 협력 사업을 향군 영국지회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RBL 여성부와 향군 영국지회 여성회도 함께 할 수 있는 영역이 앞으로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