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콩고 시장 첫 진출…아프리카 HVAC 사업 확장

2025-09-15

LG전자(066570)가 콩고 민주공화국 공항에 처음으로 칠러를 공급했다.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내놓은 LG전자가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등에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콩고 마야마야(Maya-Maya) 공항에 칠러를 공급했다.

마야마야 공항은 콩고의 대표 관문으로 하루 수천 명이 이용하고 보안과 수화물 검색 장비 등에서 많은 열이 발생하는 시설이다. LG전자는 축적된 설계 역량과 맞춤형 생산 능력, 현지 서비스 조직을 통한 유지보수 대응 능력을 인정받아 마야마먀 공항의 새 칠러 공급사로 선정됐고 최총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했다.

LG전자가 공급한 수냉식 칠러는 성능지수(COP) 5.56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이번 칠러 공급을 통해 공항 운영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도 제시했다.

이번 수주에는 LG전자의 기술력과 현지화 역량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적도기니 바타 공항, 나이지리아 오군 공항 등 아프리카 주요 거점에 HVAC 관련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해왔다. 여기에 신속한 유지보수와 부품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현지 서비스 조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고객 맞춤형 설계 및 생산 능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 지원 역량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으며 콩고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글로벌 사우스를 공략하는 게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등 신흥국 공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글라데시 다카, 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 등 세계 각지의 공항에서 LG 칠러가 가동 중이다.

LG전자는 공항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에 잇따라 냉각솔루션 공급을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옥사곤’ 내 데이터센터와도 협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의 핵심 기술 ‘코어테크(Core Tech)’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컴프레서와 모터, 열교환기, 인버터 등 자체 개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설계할 수 있다. 또 전 세계 연구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기술 지원도 가능하다. 더불어 43개국 65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LG HVAC 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3만 명 이상의 전문가를 양성하며 서비스 품질을 글로벌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마야마야 공항 수주는 단순한 장비 교체를 넘어 콩고 인프라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넓히는 출발점”이라며 “공항과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