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를 읽으며 ‘버터맥주’가 어떤 맛인지 궁금했던 적 있는가. ‘내 책갈피 속 봉봉’은 명작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음식을 다룬다.
본지 ‘맛있는 이야기’의 필자 정세진은 2017년 ‘식탐일기’를 출간하는 등 맛을 주제로 꾸준히 글을 써왔다. 작가는 어렸을 때부터 책에 등장하는 낯선 음식에 호기심을 품었다고 한다. 책 제목에 들어간 봉봉(속에 잼이나 초콜릿이 든 사탕)도 그중 하나였다.
책은 1부 유럽의 맛, 2부 아프리카의 맛, 3부 아메리카의 맛, 4부 아시아의 맛, 5부 한국의 맛으로 구성돼 있다.
안톤 체호프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러시아 음식부터 ‘람세스’ 속 이집트 음식,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인공 스칼릿 오하라가 먹었던 미국 남부식과 ‘아라비안나이트’의 중동 음식까지 폭넓게 다뤘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세계 미식 여행을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세진/ 디자인21/ 260쪽/ 2만2000원
황지원 기자 suppor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