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 국제 금 시세도 동반하여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9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증가시켰다고 중국 매체 차이롄서(財聯社)가 8일 전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7월 말 기준으로 7396만 온스로 전달 대비 6만 온스 증가했다. 중국 국가외환국의 발표가 나온 후 국제 현물 금 시세는 급등했으며 7일 온스당 3390달러까지 치솟았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금 보유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경제 불안정성을 회피하기 위해, 그리고 다른 유형의 금융자산 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함이다.
중국은 하반기에도 금 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중은 7.0%이며, 이는 세계 평균인 1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국제 준비금 구조를 최적화하는 관점에서 중국은 앞으로도 금 보유량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중신(中信)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금의 중장기적 강세장 추세는 변하지 않았으며, 미국 펀더멘털의 지속적인 둔화와 금리 인하 재개가 중기적인 동력을 가져왔고, 달러 신용 축소가 금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7월 말 기준 3조2922억 달러로 전달 대비 252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달러 지수의 상승으로 중국의 외환보유고 중 비달러 자산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연기하면서 7월 달러 지수는 3.2%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엔화는 4.5%, 유로화는 3.2%, 파운드화는 3.8% 평가절하됐다.
국가외환국은 "중국의 경제는 안정적이고 탄력성이 강하며 잠재력이 크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경제의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외환보유고 규모는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