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7시 40분 KBS1 ‘이웃집 찰스’는 ‘스리랑카에서 온 소년, 스님이 되다! 한국 생활 15년 차 우연 스님’편이 방송된다.
지난 2010년, 스리랑카에서 출가 후 낯선 땅 한국에 와 다시 출가한 우연 스님. 15살 어린 나이에 한국으로 오기까지, 사실 우연의 연속이었다.
현재는 서울 도심에 자리한 한 사찰에서 기거하며 매일 새벽 예불부터 불교 대학원 박사 과정까지. 누구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어느덧 한국 생활 15년 차, 속세의 나이로는 서른이 되었다. 하지만 우연 스님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웃을 때는 그 시절 소년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고향 스리랑카를 떠나 한국의 스님으로 살아가는 우연 스님의 은밀한(?) 일상부터 대표적인 남방불교인 스리랑카식 불교문화까지, 한국과 스리랑카 불교를 넘나드는 우연 스님의 특별한 일상을 만나 본다.

우연 스님은 구례 화엄사에서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내며 행자 생활을 시작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모처럼 마음의 고향, 화엄사를 찾았다.
순수했던 소년기부터 7년여의 시간을 보낸 곳이라 정겹고 반가운 인연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순하게만 보이는 우연 스님에게도 의외의 학창 시절이 있었다.
이역만리에서 어렵기만한 한국어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을 만나 힘겨웠던 시절을 견디게 한 추억의 맛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또, 얼굴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형 스님도 만나 본다.
우연 스님은 불교 대학원 인도 철학과 강의를 들으며 학업에 정진하면서도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양주의 스리랑카 사찰에서는 매주 일요일 어린이 법회를 진행하고 이주민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까지 준비했다.
불교 수행과 공부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우연 스님이 이주민들을 돕기 위한 여러 활동에 이토록 진심인 이유는 무엇일까?
스리랑카에서 온 우연 스님의 일상을 통해 낯선 한국에서 부처님에 의지해 살아가는 스리랑카 이주민들의 현실과 만남과 인연이 주는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쩌면 우리가 마주치는 수많은 이주민과의 만남도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결국은 마주하게 될 소중한 인연이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