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내년 라벨 독주 전곡·협주곡 2곡 음반 공개

2024-11-22

내년은 모리스 라벨(1875~1937) 탄생 150주년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라벨의 독주 전곡과 협주곡 2곡을 공개한다.

22일 유니버설 뮤직은 조성진의 라벨 음반 계획을 발표하고 독주곡 ‘쿠프랭의 무덤’을 디지털 선공개했다. 다음 달 13일엔 ‘소나티네’, 내년 1월3일엔 ‘샤브리에 풍으로’ 등도 음원으로 먼저 선보인다.

도이치 그라모폰은 계획된 음반 중 ‘라벨: 피아노 독주 전곡집’을 내년 1월17일 디지털과 2장의 CD로 발매한다. 피아노 협주곡 2곡이 수록된 음반은 내년 2월21일, 전체 트랙이 담긴 디럭스 에디션은 내년 4월11일 발매한다. 협주곡은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했다. 협주곡 중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은 라벨이 1차 대전 중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 파울 비트겐슈타인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한 손만으로 양 손 연주 이상의 음역과 음색을 표현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곡이다.

조성진은 파리 음악원 재학 시절부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인 라벨을 탐구해왔다. 조성진은 “라벨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가 남긴 구체적 지시를 따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예를 들어 ‘거울’은 매우 까다로운 기교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상당히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동시에 상상력과 색채가 풍부한 곡이라서 모든 지시를 적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한 작곡가의 전곡을 연주하거나 녹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전보다 훨씬 깊이 라벨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의 음악이 가진 다양한 측면에 몰입하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내년 1월2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독주회를 시작으로 2월과 3월 카네기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연주가 포함된 미국 순회연주를 연다. 4월과 5월에는 런던 바비칸 센터,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등 유럽의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음악가 연주도 이어간다.

조성진은 지난 20·21일엔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한국 관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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