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완 MDM 대표 "구글·애플 본사 버금가는 비즈니스 타운 조성"

2025-02-24

“구글, 애플과 같은 첨단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실리콘밸리처럼, 서리풀을 한국 미래산업의 전초 기지로 구축하겠습니다."

24일 구명완 MDM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서리풀 개발사업은 좌측으로는 테헤란로, 우측으로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부지를 연결하는 핵심 위치”라며 이 같이 밝혔다. 구 대표는 이어 “서울에서 개발되고 있는 최대 크기의 사업인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강남권역(GBD)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MDM이 구상하고 있는 서리풀 개발사업의 방향은 ‘소통형 업무 공간’이다. 이는 한국판 실리콘 밸리 조성을 위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직접 찾고 내린 결과물이다. 구 대표는 “서리풀 개발사업은 연면적이 약 60만㎡로 국내에서는 참고할만한 넓이의 오피스가 없었다"며 “미래 산업의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생각으로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개방형 건물이라는 점”이라며 “한 층에서 넓게 근무하는 게 업무 효율이 최대 50%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이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MDM은 서리풀 개발로 탄생하는 5개의 건물 중 1개 동을 국내 오피스 빌딩의 통상적인 바닥 면적의 2배를 웃도는 규모로 설계했다.

건물 외관도 차별화한다. 서리풀공원 내에 오피스 빌딩이 위치하는 점을 감안해 건물 외벽을 유리 마감한 이후 패널을 추가로 장착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빌딩 외벽은 유리”라며 “서리풀 공원과 어울리기 위해 외벽 패널을 통해 봄부터 겨울까지 사시사철 달라지는 자연 그대로의 색을 입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주사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구축된다. 국내 신축 아파트들이 호텔급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처럼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입주사들의 편의와 자긍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다. 구 대표는 “오피스도 복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등 부대 시설을 구축해 입주사들이 다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서리풀 개발 사업의 청사진이 공개되면서 벌써 입주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정국을 거치며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활성화함에 따라 입주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왔지만 최첨단 설계, 서리풀공원과 연계한 친환경 업무 환경이라는 강점이 부각되면서다. 경기 악화로 기업들이 임대료 등 부대 비용을 감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첨단 근무 환경에 대한 수요는 높다는 게 MDM의 판단이다. 그는 “IT 기업, 금융기관, 대형 법무법인 등에서 입주문의가 오고 있다”며 “다른 빌딩보다도 임대료가 높은 수준일 수밖에 없지만 여전히 한국의 임대료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려는 외국 기업들도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MDM은 서리풀공원의 조경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기부하면 벤치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기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벤치’ 방식을 통해서다. 그는 “뉴욕 센트럴파크 벤치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이 동판으로 새겨져 있다”라며 “서초구청과 함께 나무를 기부하면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 넣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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