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실바와 동명이인인 다른 선수의 사진을 올렸다가 뒤늦게 발견하고 사과하는 빅클럽답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하필 레알 마드리드는 그날 실바가 활약 중인 팀과 경기를 펼쳤다.
영국 ‘BBC’는 24일 “레알 마드리드가 상영한 추모 영상에 조타의 사진과 함께 엘체 소속 안드레 다 실바의 이미지를 삽입했다. 이는 조타의 동생 안드레 실바가 아닌 전혀 다른 선수였다”라며 “구단은 이를 인지하고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조타는 지난 7월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당시 함께 동승했던 동생 안드레 실바도 함께 세상을 떠났다. 리버풀 소속이었던 조타와 포르투갈 2부 페나피엘에서 활약하던 실바의 죽음에 전 세계 축구팬이 큰 충격에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구단 정기총회 행사에서 이들 형제 등 지난 1년간 사망한 축구 선수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영상에서 실바의 사진을 잘못 사용했다. 스페인 엘체 소속의 안드레 다 실바 사진을 쓴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엘체 소속 안드레 다 실바의 이미지를 조타의 동생 안드레 실바 대신 부고 영상에 잘못 포함했다. 엘체 구단과 해당 선수에게 사과한다. 이번 일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고개숙였다.

엘체 공격수 다 실바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53경기를 뛰며 조타와 함께 활약했다. 그는 포르투와 AC밀란, 프랑크푸르트와 RB라이프치히를 거쳤다.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가 큰 실수를 저지른 이날, 실바가 뛰는 엘체와 원정 경기를 펼쳤다. 레알은 1-2로 밀리다 후반 42분 주드 벨링엄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챙겼다.
실바는 슈팅 3개를 날리며 레알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을 넣진 못했다. 실바는 이번 시즌 라리가 12경기에 출전, 4골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