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불구,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 "날았다"

2025-01-06

대기업들 부진 속, 중소 인디브랜드 선전

산자부, 지난해 화장품 수출 102억 달러

모든 달 성장세 유지, 역대 수출 최대 규모

혼란스런 정국 불구, 올해도 성장세 전망

국내 화장품이 지난해 내수 부진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 수출 다각화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 수출을 경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5대 유망 소비재 중 하나인 화장품은 지난해 102억 달러 수출을 기록, 전년 대비 20.6%가 증가했다. 지난해 5대 유망 소비재 중 패션 의류만 전년 대비 8.4% 감소한 2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화장품을 비롯해 농수산 식품(7.6%), 생활 유아용품(14.3%), 의약품(22%)은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은 5대 유망 소비재 중 유일하게 모든 달에 단 한 번의 마이너스 성장 없이 모두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1월에 7억 96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0% 증가한 이후 2월 11.1% 증가한 7억 1700달러, 3월 0.5% 늘어난 7억 7700달러, 4월에도 25.9% 상승한 8억 5400달러, 5월에 14.4% 증가한 8억 7900달러, 6월에도 5.6% 증가한 7억 7800달러, 7월 29.5% 증가한 8억 3200달러, 8월 17.9% 늘어난 8억 3200달러, 9월 11.0% 늘어난 9억 1500달러, 10월에는 무려 36.1% 늘어난 10억 3500달러, 11월에는 19.4% 증가한 9억 2100달러, 12월에도 25.6% 상승한 8억 750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 등 해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 등 내수 시장 부진에도 불구 국내 중소 인디브랜드들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얻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인디 브랜드의 해외 매출 비중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티르티르, 스킨1004, 아누아, 바노바기, 롬앤, 하루하루원더, 라카, 힌스 등 해외 인기 브랜드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탄핵 정국과 12.29 제주항공 참사 등 연초부터 내수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해외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K-뷰티 인기가 계속되면서 올해도 수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는 것.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부터 미국과 일본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선 국내 인디브랜드들이 늘고 있으며 아마존에 진입하는 브랜드도 증가 추세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정국이 어수선하지만 화장품 분야의 경우는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올해 5월 중국이 강화된 규제를 시행하지 않고 연기 하는 조치가 있을 경우는 멈추었던 중국 수출이 반등할 수 있는 여지도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더욱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2024년 동향 및 2025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도 중국 외 국가의 수출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11.95 증가한 114억 달러의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와 기능성 화장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온라인과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게 진흥원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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