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30일간 공격 중단’은 에너지 시설에만 해당한다고 러시아가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두 정상이 통화한 직후 백악관과 크렘린궁이 발표한 내용이 미묘하게 달라 논란이 됐다. 백악관은 “에너지와 인프라”가 30일간 휴전대상이라고 밝힌 반면, 크렘린궁은 “에너지 인프라”라고만했다. 에너지 시설 외에 도로·철도 등 인프라 시설도 휴전 대상인지가 다른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휴전 합의가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백악관이 에너지 외의 인프라 시설도 휴전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발표한 배경에 대해선 “나는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와 푸틴 통화 직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주고받은 공격에 대해서도 페리코프는 “안타깝게도 키이우 정권 쪽에는 상호주의가 없다. 이러한 공격은 우리(러시아와 미국)의 공동 노력에 반한다”며 우크라이나를 비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전투중지 명령이 전달됐을 때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 드론 7대가 공중에 떠있었지만 러시아군이 자체 격추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