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제학의 '인생 별거 없어, 힐링하며 사는 거야' - 순례길에서 찾은 진짜 삶의 의미

2025-05-19

800km 여정에서 마주한 고독과 깨달음

현대인의 복잡한 마음을 치유하는 통찰

'힐링'의 진부함을 넘어선 새로운 정의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걸으며 마주한 고독과 깨달음의 순간들.

(사)힐링산업협회 회장 이제학의 신간 에세이 인생 별거 없어, 힐링하며 사는 거야(호두나무刊)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이 책은 순례길의 먼지와 땀,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삶의 통찰을 5부에 걸쳐 깊이 있게 풀어낸다.

복잡한 현대인의 마음을 다독이는 이 책은, 2025년 5월의 무더운 초여름,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단비 같은 위로를 건넨다.

이제학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마주한 고통과 기쁨을 섬세하게 기록한다.

그는 "인생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한 걸음씩 나아가며 나를 만나면 된다"고 말한다. 책은 단순히 길 위의 풍경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진짜 힐링'의 의미를 독자와 공유한다.

특히, 고난의 순간을 마주하며 깨달은 "삶은 별거 없다"는 메시지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마다 삶의 다른 면면을 조명한다. 순례길의 시작과 내면의 혼란, 타인과의 연결을 통해 발견한 따뜻함, 고통을 넘어서는 법, 자연 속에서의 치유,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온 저자의 성찰까지, 이 구조는 마치 독자 스스로 순례길을 걷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 요즘, 이 책은 그 진부함을 깨부순다. 저자는 힐링을 단순한 휴식이나 도피가 아닌, 자신과 마주하고 삶의 본질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재정의한다.

"힐링은 억지로 찾는 게 아니라, 그냥 걷다 보면 스며드는 거예요." 이 한 문장은 책의 핵심을 관통한다. 그는 순례길에서 만난 한 노인의 "너무 애쓰지 마, 그냥 살아"라는 말을 인용하며, 현대인에게 '느슨해질 용기'를 제안한다.

급변하는 세상, 끝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을 잃는다. 인생 별거 없어, 힐링하며 사는 거야는 그런 이들에게 잠시 멈추라고, 숨을 고르라고 속삭인다.

저자의 문장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마치 오랜 친구와 차 한 잔을 마시며 나누는 대화처럼, 그의 글은 부담스럽지 않지만 가슴 깊이 스며든다. 경제신문 독자라면 이 책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것이다.

저자는 힐링산업협회 회장으로서, 힐링이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가치로 확장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현대 사회의 웰니스 트렌드와 연결되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제학의 인생 별거 없어, 힐링하며 사는 거야는 한 인간의 진솔한 여정을 통해 삶의 가벼움과 무게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당신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가볍게 한 발짝 내디딜 용기를 얻을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 속, 이 책과 함께 짧은 순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2025년, 당신의 마음에 작은 쉼표를 선물할 신간이다.

windy@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