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카지노 목표 매출 달성 ‘언제쯤’

2025-02-04

[FETV=김선호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오픈한 2020년에 카지노 사업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표출했지만 그동안 코로나19 등 영업환경 악화로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최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지만 올해를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월 카지노에서 294억원(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외한 순매출 기준), 호텔부문에서 107억원 등 총 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수치다.

그중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해당 증가율을 연매출에 적용하면 2025년 카지노 연매출로 3630억원이라는 수치가 도출된다. 물론 목표한 5000억원에 비해 부족한 규모이지만 추가 성장을 이뤄내면 근접한 수치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카지노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500억원 가량을 관광진흥기금으로 내겠다는 의지를 공개했다. 카지노 매출의 10%를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매출 5000억원 달성이 목표인 셈이다.

롯데관광개발의 2024년 카지노 연매출은 2947억원이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년 동기 대비 69.7% 증가해야 한다.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증가율이 93.3%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 효과가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재현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에 목표 달성은 힘들더라도 기반을 다지면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자회사 LT엔터테인먼트의 수익성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하반기 83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후 실적 개선으로 차입 규모를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진 건 2020년부터다. 연도별 부채비율을 보면 2019년 88.1%, 2020년 430.1%, 2021년 2372%, 2022년 678%, 2023년 2590.9%, 2024년 3분기 498.9%를 기록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과 운영을 위해 금융권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2020년 11월에 3년 만기로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2023년 11월에 만기를 1년 연장하면서 기존 담보대출에 더해 운영자금에 사용할 800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롯데관광개발이 2023년에 금융비용으로만 1279억원을 부담했던 배경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금융비용도 1168억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368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의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리하게 매출을 증가시키면 이에 따른 컴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 식음료비 등)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수익 전략이 요구된다.

때문에 올해 중에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급격하게 매출을 증가시키기보다는 관광시장 회복 추세에 맞춰 점진적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롯데관광개발 카지노 매출로 3736억원을 전망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매출을 증가시키면서 수익성을 강화해나가는 전략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에 거주하는 VIP를 적극 유치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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