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대표, 투자·재무 줄타기 주목

2025-02-03

에코프로비엠이 대규모 투자로 순차입금이 증가하고 있지만, 부채비율을 감축하며 재무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김장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를 위한 투자와 재무안정성을 모두 잡기 위한 줄타기에 나설 예정이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코프로비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9월 말 순차입금이 1조6856억 원으로, 2023년 말(1조3079억 원) 대비 3777억 원(2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3년 7월 전환사채(CB) 4400억 원을 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금을 확보해왔다.

2021년 말 4458억 원이던 순차입금이 2년 9개월 만에 1조2398억 원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2021년 말 139.2%에서 2023년 말 172.7%까지 상승했다.

다만 2024년 3분기 말에는 167.0%로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이익잉여금으로 자본 총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10월 발행한 영구채 3360억 원으로 2024년 말 부채비율이 좀 더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며, “전사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는 김장우 CFO가 CEO에 오르며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2월 김장우 CFO를 대표이사에 선임해 배터리 기술 전문가 2명(최문호, 주재환)의 각자대표 체제에서 기술 전문가(최문호)와 재무 전문가(김장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63년생으로, 고려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에서 재무실장을 지낸 뒤 2022년 3월 에코프로비엠에 CFO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CFO 직책도 이어간다. 최문호 대표가 장기적인 사업방향 제시 등 기술 전반을 맡고, 김 대표는 이를 구체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재무와 경영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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