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1분기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과 파운드리 사업 적자 지속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하락이 예상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과 웹OS 플랫폼 사업 호조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1분기 실적 예측 결과, 삼성전자는 매출 77조1928억원, 영업이익 5조13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2% 감소한 수치다.
LG전자는 매출 22조668억원, 영업이익 1조2593억원으로 1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수립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1분기 대비 매출은 4.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5.6%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 분기 적자를 기록한 파운드리 부문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고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과 낸드플래시 감산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1분기 저점을 터치하고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내 범용 모바일 D램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가격 상승 대비 경쟁사의 증산 움직임이 없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발목을 잡았던 해상물류 운임이 안정되며 이익 감소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7월 5일 3733.80까지 치솟았다가 1분기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1356.88을 기록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운임지수가 감소했다.
가전구독과 웹OS 플랫폼 사업의 지속적 호조도 안정적 실적의 요인이다. 프리미엄 중심 생활가전 사업도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냉난방공조(HVAC) 분야에서도 성장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LG전자는 7일, 삼성전자는 8일 각각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