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계 여행지, 구름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네
세계 3대 미봉의 하나 완벽한 조형미 ‘마테호른’
젊은 처녀라는 뜻 ‘융프라우’의 웅장한 산봉우리
마법 같은 겨울을 선사하는 하얀 최고봉, ‘몽블랑’
스위스, 그중에서도 만년설이 하얗게 덮여있는 알프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마테호른, 융프라우, 몽블랑으로 이어지는 3대 미봉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만한 곳이다. 장엄함이라는 공통분모로 엮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그 너른 품으로 발을 들여놓고 싶은 곳이다.
▶ 스위스의 상징이자 등반가의 성지 ‘마테호른’
마테호른(Matterhorn, 4478m)은 피라미드 형태의 우뚝 솟은 산으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걸쳐 있다. 알프스 중에서도 사진에 가장 자주 담기는 미봉이자,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랜드마크다. 하늘을 찌를 듯한 날카로운 봉우리와 주변을 둘러싼 눈 덮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마테호른과 가장 가까운 마을인 체르마트(Zermatt)는 자동차 진입이 제한된 마을로,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전기차로만 이동할 수 있다. 마테호른의 일출을 기다리며 이곳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와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만끽했다. 한가롭게 시가지를 거닐며 쇼핑도 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새벽부터 일출을 기다렸건만, 하늘이 구름에 가득 가려져 기대감이 점차 희미해졌다. 그래도 끝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때, 구름 사이로 마테호른에 실낱같은 빛이 비치더니, 이내 힘찬 빛이 대각선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정말 신비롭고 경이로운 순간이었다. 찰칵찰칵, 한동안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이 특별한 순간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내며, 이 여정을 더욱 소중하게 기억하게 되었다.
마테호른은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가장 유명한 감상 포인트는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3089m) 전망대다. 고르너그라트 기차는 체르마트 마을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약 30분 동안 올라가며, 이동 중에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마테호른과 알프스 산맥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는 알프스의 29개 봉우리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데 특히 마테호른이 웅장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변화무쌍한 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마테호른의 모습에선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로움과 영험한 기운마저 느껴졌다. 특히 해질녘과 일출 무렵의 마테호른은 꼭대기부터 서서히 황금빛으로 빛나며,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게 한다.
마테호른을 보면서 내려가는 길조차 훌륭한 피사체 역할을 톡톡히 한다.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의 풍광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마테호른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도 남기고 작품사진도 촬영하면서 호수 주변에 핀 야생화들 사잇길로 내려가는 하이킹은 스위스 여행의 진정한 백미였음을 고백한다.
산행 후 체르마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생맥주 한 잔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니, 모든 피로가 절로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체르마트 레스토랑과 산장에서 맛본 전통 스위스 요리인 치즈 퐁듀와 라클렛은 또 어떻고! 알프스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신선한 치즈를 따뜻하게 즐기는 전통 요리는 체르마트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준다.
또한 해발 3883m의 클라이네마테호른(Kleine Matterhorn)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 역으로 유명하다. 정상에 다다르면 하늘과 맞닿은 듯한 순백의 설산과 광활한 빙하와 함께 마테호른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조각과 터널들이 이어지는 얼음 궁전(Ice Palace)을 탐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빙하 속으로 깊숙이 걸어 들어가 고요하고 차가운 공기를 느끼면 알프스가 가진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 빙하와 설산의 아름다움이 숨 쉬는 ‘융프라우’
융프라우(Jungfrau, 4158m)는 알프스의 또 다른 미봉으로 ‘유럽의 지붕’이라 불릴 만큼 고도가 높고 빙하의 장엄함을 자랑한다. 이곳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로 가는 여정이다. 이 철도는 1912년에 완공된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을 알프스의 심장부로 인도하고 있다.
융프라우요흐에 도착하면 해발 3454m에서 에거(Eiger), 묀히(Monch), 그리고 융프라우 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천연 빙하인 알레취(Aletsch) 빙하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여름철에도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곳은 거대한 눈과 얼음으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자연환경을 펼쳐 보인다. 사방이 하얀 설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숨을 깊이 들이쉬면, 대자연의 웅장함에 전율이 느껴진다.
융프라우요흐에는 빙하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활동도 마련되어 있어 알프스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재미를 다채롭게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의 산책, 눈썰매, 빙하 위를 걷는 트레킹은 한 폭의 동화 같은 풍경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선사한다.
▶ 제네바에서 만나는 알프스 절경 ‘몽블랑’
제네바는 스위스에서 가장 국제적이며 세련된 도시이지만, 도시의 북적임과는 거리가 먼 고요함과 여유로움이 특징이다.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Mont Blanc, 4807m)으로 향하는 여정은 자연과 도시가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제네바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알프스 여행의 관문인 샤모니(Chamonix)에 도착한다.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이 작은 마을은 전 세계 등반가와 스키어들을 불러모은다. 샤모니에서 아귀유 뒤 미디(Aiguille du Midi)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842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몽블랑의 장대한 풍경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산 아래 구름이 깔리고 그 위로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어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몽블랑 주변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트레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몽블랑을 지척에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은 눈 덮인 봉우리와 푸른 산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몽블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빙하 체험이다. 샤모니 인근의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는 알프스에서 가장 큰 빙하 중 하나로 빙하 동굴을 방문하여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빙하까지 이동한 후 거대한 얼음 동굴로 들어서면 파란 천연 조각 작품들이 가득 펼쳐지며 여행자들을 압도시킨다. 빙하를 내려다보며 얼음 위를 걷는 경험 또한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 여행 팁: 산악지대가 많은 알프스는 날씨가 맑고 화창한 6월이 여행 적기다. 설산과 야생화, 푸른 초원을 동시에 볼 수 있고 정상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이므로 항공 및 호텔, 케이블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엘리트 투어’는 2025년 6월 13일에 출발하는 ‘알프스 마스터 4대 미봉 탐방(몽블랑, 융프라우, 마테호른, 도로미티)’을 38명 선착순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다. 여행사진가 빌리 장이 동행해 각 지역 여행 사진을 촬영해 주고 여행 후 동영상 및 최고급 인생 가족사진 1매를 선물로 제공한다.
▶문의: (213)386-1818(엘리트 투어)
빌리 장
전 세계 100대 명승지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행 사진가이자 엘리트 투어의 대표이다. 전 여행 일정 중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여행 스토리를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