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 '바이두'도 AI발 감원…최대 30% 줄인다 [글로벌 왓]

2025-12-01

‘중국의 구글’ 바이두(百度)가 대규모의 구조 조정에 돌입했다. 검색 사업으로 시작해 인공지능(AI) 사업에도 뛰어든 바이두는 AI 도입으로 인한 업무 효율화와 기존 사업의 실적 악화 등을 감안해 구조 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차이신에 따르면 바이두 내 여러 부서가 이번 주부터 감원을 시작했으며 기존 인원 대비 감원 비율은 10~25% 수준이다. 일부 부서의 감원 비율은 30%에 달한다. 한 내부 관계자는 이번 구조 조정이 “연말에 이뤄지는 통상적인 수준”이라며 “명확한 해고 비율 목표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러 직원들은 이번 해고 규모가 예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차이신에 전했다. 특히 검색 광고 등 전통사업부 감원 폭이 크며, AI 대모델·자율주행 관련 사업부는 감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신은 이번 감원의 배경으로 AI 도구 도입 확대를 꼽았다. AI 코딩 도구, 생성형 AI 활용 등으로 업무 능률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바이두의 캐시카우였던 검색 광고 사업의 부진도 구조 조정의 주요한 원인이다. 지난달 18일 바이두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바이두의 3분기 영업수익(매출)은 312억 위안(약 6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바이두 검색 광고 사업은 최근 다섯 분기 연속 실적이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선 낙폭이 더 커졌다. 반면 3분기 바이두의 AI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AI 클라우드 3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의 강력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이두는 감원과 동시에 AI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바이두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원신(文心)’ 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달 25일엔 기초 모델 연구부와 응용 모델 연구부 두 개의 조직도 신설했다. 기초 모델 연구부는 범용 AI 대모델 개발을 맡으며, 응용 모델 연구부는 사업별 특화 모델을 담당. 세 조직 모두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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