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급여 '女 8010만 vs 男 1억 2070만'…상승률은 여성이 남성 2배 [마켓시그널]

2025-11-30

증권업계의 남녀 임금 격차가 과거보다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남성 대비 여성 급여 수준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어선 주요 증권사에서도 여성 직원의 급여는 남성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1억 350만 원이었다. 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이 1억 314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증권(1억 2900만 원), 대신증권(1억 21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직원 가운데 43.6%를 차지하는 여성 직원의 급여는 남성 대비 크게 낮았다. 여성 직원의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8010만 원으로, 남성 1억 2070만 원의 66.4% 수준이었다. 다만 5년 전인 2020년 상반기 여성 급여가 남성의 58.8%였던 것과 비교하면 7.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10대 증권사 직원 전체의 평균 급여는 8740만 원에서 1억 350만 원으로 1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 급여 증가율이 30.2%로 남성(15.3%)보다 높아 격차가 일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던 메리츠증권의 경우 남성은 1억 4994만 원, 여성은 7728만 원으로 여성 급여 비율이 51.5%에 그쳤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6.2년, 여성 7.4년으로 여성이 오히려 더 길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은 증권사에서도 여성 급여는 남성의 80.9%, 74.0% 수준에 머물렀다.

증권 업계에서는 임금 격차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성과급 중심의 보상 체계를 지목한다. 성과급 비중이 높은 영업·운용 부서보다 관리·지원 부서에 여성 인력이 집중되면서 자연스럽게 평균 급여 차이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자료를 보면 본사 영업 부문 직원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 6352만 원, 관리 지원 부문은 1억 1450만 원으로 약 30% 차이가 났다. 본사영업 부문의 여성 비중은 29.9%였던 반면 관리지원 부문의 여성 비중은 53.2%에 달했다.

다만 같은 본사영업 부문에서도 남녀 간 급여 차이는 컸다. 남성의 평균 급여는 1억 9172만 원이었고 여성은 9980만 원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담당 업무 성격이나 직급 구성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임원단에서도 성별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사외이사를 제외한 10대 증권사 임원 510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46명으로 8.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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