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도 관심 가지는 '비침습 혈당 측정'... 채혈없이 스마트 워치·링으로 혈당 측정 가능해질까?

2024-11-27

최근 혈당(혈액 안에 포함된 포도당 농도) 관리는 2030세대에게도 관심 높은 건강 분야다. 최근 식습관 변화로 2030세대도 당뇨병이 걸릴 수 있다는 경각심에 혈당을 낮추는 방법이나, 혈당 스파이크 즉, 단시간에 당이 높은 음식을 섭취해 혈당이 급속도로 오르는 현상을 막기 위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다.

IT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채혈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비침습 혈당 측정‘ 방식이다. 채혈방식보다 감염의 위험성이 적고 무엇보다 편리성에 강점이 있다. 혈당 관리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워치의 다음 단계이기도 하다. 스마트워치 착용을 통해 혈당 측정과 이후 추적이 가능해진다면 ‘건강관리 기기’로서 한단계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나 당뇨 전 단계 대상자들에게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와 애플의 애플워치의 혈당 측정 기능 탑재가 높은 관심사 중 하나다. 관련 질병 커뮤니티에는 혈당 측정 기능을 탑재하 스마트워치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글을 심심찮게 발견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 링‘과 같은 스마트 링 역시 향후 광학센서를 통해 혈당관리 기능 탑재 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 다만 아직까지 피를 채혈하는 방식 대신 센서 등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비침습 방식‘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관련 당국 규제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 링(반지)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 기기의 정확성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당뇨병 관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 FDA의 설명이다. 다만, 혈당을 직접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결되는 스마트워치 앱은 예외다.

지난 갤럭시 링 출시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장도 이와 관련한 어려움을 언급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혈당 관련 질환을 가진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의료 규제 통과 여부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혈당은 정확성 등에 있어서 의료 쪽에 가까운 데이터로서 굉장히 정확한 수치를 만들고 각종 규제에 부합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혈당은 수치가 빠르게 바뀌는 부분도 있고 이런 점을 현재의 광학식 센서를 통해 비침습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혈당측정관리 시스템 기업 아이케어와 협력 중이다. 아이케어의 케어센스의 경우 사용자의 피부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세포간질액 내 포도당 농도를 계속 측정한다. 이런 방식으로 연속적인 혈당값을 보여주는 혈당측정시스템으로 ‘케어센스 에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당뇨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아이케어의 설명이다.

양사의 협력을 통해 삼성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삼성 헬스에서 케어센스 에어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졌다.

삼성 헬스로 연속 혈당 데이터를 공유해 혈당에 영향을 주는 활동, 운동, 수면, 식사 등과 같은 데이터를 연속혈당 데이터와 같이 볼 수 있어 사용자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이 가능하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혈당관리 시장의 잠재성장성이 높은 만큼 혈당 관련 바이오 기업과 IT 기업의 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애플 역시도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전 단계 상태 관리에 도움이 되는 앱과 혈당 관리 기능을 비밀리에 시험했다고 전해진다.

[녹색경제신문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