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3776명 추적조사 결과
소아·청소년 환자, 성장 지연·합병증 발생
질병청, 영양 지침·식생활 관리 지침 발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 대비 11.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만성콩팥병 환자 코호트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소아·청소년 콩팥병 환자를 위한 영양 지침-식생활 관리'를 발간하고 임상 현장에 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 기능이 감소하거나 손상이 있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 질환 등이 원인이다. 부종, 고혈압, 심부전, 요독증, 빈혈이 나타나고 치료하지 않을 때 말기 신부전으로 악화한다.
질병청은 2011년부터 만성콩팥병 환자의 생존과 예후 관련 요인을 파악한다. 만성콩팥병 예방 관리에 필요한 근거 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장기 추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만성콩팥병 환자 3776명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는 사망,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 대비 11.1배 높았다. 특이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성장 지연, 뼈 대사 이상과 같은 성장 관련 합병증이 장기적으로 큰 후유증을 남겼다.
비만과 대사이상 조절, 금연, 신체활동, 저염식 등 실천하는 것은 만성콩팥병 질환을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번 지침은 소아 코호트 연구진과 대한소아신장학회, 한국임상영양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개발한 결과다.
지침은 관련 학·협회를 통해 전국 31개의 유관 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질병청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아 콩팥병 환자의 영양 관리 목표,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나트륨 등 영양소별 적절한 섭취 정도 등이 담겨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각 영양소별 섭취 기준과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식단 예시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각 의료기관에서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