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45명에게 발생하며 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하는 암, 바로 대장암인데요. 현대인들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방식으로 인해 대장암 환자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장암은 대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종양(신생물)중에서 다른 조직 및 장기로 전이를 일으키는 악성 종양을 대장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병률이 높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공률 또한 높아 ‘두 얼굴의 암’으로 알려져 있어 정진용 예수병원 대장항문외과 원장과 함께 대장암의 예방법,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대장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
대장은 우리 몸의 소화기관으로 대변을 만들고, 저장하고 적절한 시기에 배출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또 수분 및 전해질을 흡수하며 영양소를 재활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미생물이 대장에 존재하며 이 미생물들이 몸의 대사활동, 면역 활동에도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 대장암 종류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대장암이라고 하면 대장 점막에서 유래하는 선암이 대표적이며 대장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종이 되겠습니다. 그 외에도 희귀 대장암으로 신경 내분비종양, 위장관 간질성 종양, 림프종 등이 존재합니다.
▣ 대장암의 원인
식이 요인을 비롯한 환경적인 요인이 대장암의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소,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 가공육, 알코올 섭취가 대장암의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흡연과 비만, 적은 신체활동도 암의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도 암 발생을 증가시키며, 대장암의 가족력 또한 대장암의 위험 인자가 되겠습니다.
▣ 대장암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른가요?
우측 대장의 경우는 액체 형태의 변이 머무르고, 구경이 더 크기 때문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었을 때 설사나 빈혈, 체중감소, 종괴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좌측 대장은 고체 형태의 변이 존재하고, 구경이 좁기 때문에 증상이 보다 빨리 나타나고 심한 증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변이 가늘어지며 변비가 생기는 배변 습관의 변화가 가장 흔하고, 혈변, 점액 변이 나올 수 있고, 장폐색,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대장암 진단 이후 치료방법
멀리 있는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경우는 아직까지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일차 치료방법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점막이나 점막 근처에만 암이 존재하는 일부 조기 대장암에 있어서는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 하 절제술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장암 중 항문과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직장암의 경우에는 괄약근을 보존하거나 암의 병기를 낮출 목적으로 수술 전 항암 방사선 병용치료를 시행한 뒤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멀리 있는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경우는 응급상황이 아닌 이상 수술보다는 항암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항암치료 전후 전이 병변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이된 장기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겠습니다.
▣예방법, 주의할 점, 자가 진단 등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암 질환과 성인병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신체활동’이 중요하겠습니다. 가공육이나 과도한 육류 섭취보다는 닭, 오리고기와 같은 가금류, 생선을 통한 단백질 섭취가 권장되고, 신선한 채소를 통한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겠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예방법으로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앞에서 대장암은 많은 경우 용종 단계를 거쳐 암으로 진행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용종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제거가 가능하여 치료에 들어가는 시간,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어쩌면 생명까지도 구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되겠습니다. 40세 이상에서 아직 대장내시경을 받아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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