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의 꿈:바이오혁명
🎥 이번 영상에서 다룬 내용
1900년대 세계 치매 연구의 양대 산맥은 독일 뮌헨대와 체코 프라하대였다. 두 대학은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와 오스카 피셔라는 뛰어난 신경과 의사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독일정신의학협회 회장이자 뮌헨대 교수인 에밀 크레플린이 ‘정신의학’ 교과서에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못박으면서 현재 병명이 굳어졌다.
하지만 오스카 피셔의 통찰력도 놀라웠다. 그는 1910년 쓴 논문 ‘노인성 치매, 해부학적 기초와 임상적 구별’에서 “나는 뇌 안의 ‘드루젠’과 박테리아 군집 사이의 독특한 유사성을 강조한다”고 썼다. 여기서 드루젠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를 말한다.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와 박테리아의 상관성을 지적한 이 대목은 한동안 잊혀졌다.
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은 알츠하이머병의 새 장을 여는 문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치매 연구자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미생물, 그 중에서도 장 속 미생물이기 때문이다.
미생물과 치매는 ‘면역 체계’라는 키워드로 연결된다. 장 속 미생물은 면역 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면역 체계가 망가지면 치매에 취약해진다.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면역 체계는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들이 뇌에선 정상인에 비해 훨씬 많은 미생물이 발견된다.
박테리아, 바이러스는 치매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