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병풀 ‘아랄리아디올’ 발견
낮은 농도에도 고항염 활성 나타내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을 전개하는 화장품기업 ‘리만코리아’는 자이언트병풀에서 발견한 ‘아랄리아디올’ 성분의 피부 기능성에 대한 특허등록(특허제10-2711743호)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14~17일 브라질에서 열린 ‘2024 세계화장품학회(IFSCC Congress)’에서 포스터 발표한 두 가지 연구 논문의 성과에 기반한 것으로, 추후 ‘인셀덤’ 제품에 적용할 계획을 밝혀 더욱 주목된다.
리만코리아의 연구 성과는 자이언트 병풀에서 분리한 핵심 성분과, 리포좀의 단점을 보완한 신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첫 번째 발표 주제는 ‘병풀로부터의 항염증 성분 분리 및 특성화’로, 자이언트 병풀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아랄리아디올(Araliadiol)’을 분리 및 규명한 연구다. 이 성분은 두릅나무에서 처음 발견된 폴리아세틸렌 구조의 화합물로, 자연계에서는 매우 얻기 어려운 물질로 알려져 있다. 리만코리아는 전북대학교 윤봉식 교수팀과의 다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자이언트병풀에서 아랄리아디올을 분리, 피부과학적 효능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아랄리아디올은 특히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높은 항염 활성을 나타내 향후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병풀의 핵심 성분으로 많이 활용됐던 병풀정량추출물(TECA) 성분을 벗어나 병풀의 산업적 활용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두 번째 발표 주제는 리만코리아가 에이치앤에이파마켐(H&A Pharmachem)과 공동으로 수행한 ‘엘라스틱 니오좀의 물리적 특성 및 피부 투과 연구’로, 리포좀의 단점을 보완한 ‘엘라스틱 니오좀’ 기술에 대한 연구다. 일반적으로 리포좀은 제형 내에서 유화 안정성이 낮고 피부에 깊게 침투하지 못해 각질층 위쪽 부분까지만 흡수된다는 단점이 있다. 엘라스틱 니오좀은 리포좀 이중막에 유연성을 부여해 피부 각질층을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 리포좀보다 뛰어난 분산 안정성과 피부투과율로 화장품 산업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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